직장인의 주식투자일기 #1. 왜 주식인가 (20200717)
대학생때 주식을 처음 샀다. 내가 처음 산 주식은 상장폐지를 당했다. 다시는 주식을 거들떠 보지도 않겠다고 결심했었다. 시간이 흘러 결심이 잊혀질 무렵 회사에 입사했고, 다시 주식을 샀다. 입사한 회사의 계열사 주식이었다. 연봉에 가까운 금액을 샀는데 현재 반토막이 나있다.
결혼할 나이가 되었고 나름 높은 연봉을 받아왔지만 모아둔 돈은 회사 주변 집값에 비하면 너무 적었다. 노동소득을 극대화 시키려 노력했다. 패시브 인컴도 만들려고 애썼다. 일년에 100권 이상의 책을 읽으며 문해력과 구조화능력을 익혔고, 업무에 반영했다. 내 자신이 느끼기에도 업무 능력이 성장했다. 높은 고과를 받았고 연봉도 많이 인상됐다. 성과급도 많이 받았다. 퇴근 후와 주말동안 쉬지 않고 블로그와 유튜브 등 패시브 인컴도 열심히 만들었고 매달 일정한 수익도 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집값에 비하면 하찮은 돈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 분명했다. 계란이 타조알이 되었을 뿐, 깨뜨려야 하는 것은 바위였다. 타조알이 공룡알에 된다고 해도 바위는 깨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들인 노력이 결국 소용없었지만, 포기나 절망은 하지 않았다. 읽었던 책들 덕분일까, 내적 동기는 여전히 흘러 넘쳤다.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다시 주식 앞에 서게됐다.
20대 초반 나의 돈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고, 연봉에 가까운 돈을 반토막으로 만든 주식이었지만 대안이 없었다. 대신 주식을 제대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두 가지 방식의 공부를 하려고 한다. 하나는 책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의문의 통한 공부다.
1) 책을 통한 공부는, 주식과 관련된 책을 한권씩 읽고 요약하려고 한다. 책 한권을 요약하고, 책의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보기를 반복해 보려고 한다.
2) 주식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내 안에 수많은 의문이 생길 것이고, 그 의문을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가며 해결해보려고 한다.
전자는 수동적 방식, 후자는 능동적 방식의 공부다.
지금 내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는 주식투자는 아래와 같다.
1) 가치를 평가한다.
2) 구매한다.
3) 오르기를 기다린다.
4) 팔거나 계속 보유한다.
이전의 나는 1번을 건너 뛰었거나, 직감에 의존했었다. 실패의 원인이었고, 내 돈을 없앤건 주식이 아니라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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